"무서운 발톱" 데이노니쿠스(Deinonychus)는 고생물학자 "존 오스트롬"의 공룡 르네상스를 연 대표적인 공룡입니다. 오스트롬은 공룡을 그저 꼬리를 땅에 질질 끌면서 살아가는 느리고 냉혈한 도마뱀에서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재빠른 온혈 조류로 공룡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데 앞장서 당시 흔히 알려진 기존의 공룡 지식에 혁명을 일으켰습니다. 몸길이 3m, 키는 약 1m에 달하는 데이노니쿠스는 드로마에오사우루스과 중에서 상당한 덩치를 자랑하는 공룡 중 하나였으며, 다른 드로마에오사우루스과 공룡들과 마찬가지로 뒷발의 두 번째 발가락에 낫 모양의 갈고리 발톱을 가지고 있었는데, 유독 커다란 이 발톱은 과거에는 먹이의 가죽을 갈라 상처를 내는 데 쓰였을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돼지가죽으로 모의 실험을 한 결과, 돼지가죽에 구멍만 뚫을 수 있는 수준 밖에 안 되었기 때문에, 지금은 나무를 타는 용도나 사냥감에 매달려 공격할 때 사냥감으로부터 자신을 고정하거나 사냥감을 제압하는 등의 용도로 쓰였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생대 백악기 전기에 살았던 데이노니쿠스는 북아메리카, 지금의 미국 몬태나 주와 와이오밍 주에 있었던 열대 기후에 서식했습니다. 데이노니쿠스의 앞발은 물체를 잘 잡고 잡을 수 있었으며, 앞발과 뒷발의 갈고리 발톱을 이용해 나무를 오르내렸을 수 있습니다. 데이노니쿠스는 현대의 맹금류들 처럼 사냥한 중소형 먹잇감 위에 올라타서 발톱으로 꽉 잡아 제압을 한 뒤 산 채로 잡아먹었습니다. 초식공룡인 테논토사우루스의 유해 근처에서 여러 마리의 데이노니쿠스의 유해가 발견된 탓에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테논토사우루스처럼 큰 먹이를 잡기 위해 무리를 지어 사냥했다고 믿지만, 데이노니쿠스의 무리 사냥 여부는 결국 추측의 영역 중 하나이기 때문에 지금은 그저 이런 추측일 뿐이다로만 그려지고 있습니다. 다른 가설에 따르면 데이노니쿠스는 쐐기꼬리수리 등의 일부 맹금류처럼 평소에는 혼자서 사냥하지만 몸집이 큰 사냥감을 사냥하기 위해서만 무리를 지어 서너 마리가 모여 협동 사냥을 했을 수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