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도마뱀' 스테고사우루스(Stegosaurus)는 검룡류(Stegosauria)에서 가장 유명한 공룡으로, 독특한 골판과 가시로 이루어진 갑옷 같은 몸체 구조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몸길이는 약 9m, 키는 약 4m에 달했으며, 검룡류에서 가장 큰 종입니다. 초기에는 이 공룡의 골판이 지붕 기와처럼 등을 따라 평평하게 누운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이후의 연구를 통해 골판은 두 줄의 어긋난 열로 선 채로 배열되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골판의 용도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지만, 성적 과시, 체온 조절, 또는 위협용으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꼬리에 달린 뾰족한 가시는 '골침(thagomizer)'이라고 불리며, 이는 개리 라슨(Gary Larson)의 만화 'The Far Side' 에서 유래된 이름입니다. 스테고사우루스는 이 꼬리를 강하게 휘둘러 적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었고, 실제로 한 알로사우루스 화석에서 골침에 찔린 듯한 상처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스테고사우루스는 쥐라기 후기에 지금의 미국과 포르투갈 지역에서 살았으며, 같은 시기의 대표적인 육식 공룡인 알로사우루스와 공존했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스테고사우루스의 강력한 방어 수단은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었습니다. 평소에는 무리를 이루어 생활하며, 이끼나 열매와 같은 낮은 식물들을 주로 섭취했습니다. 필요할 경우 뒷다리로 일어서 최대 6m 높이까지 도달해 높은 곳에 있는 열매나 나뭇잎 등을 따 먹을 수도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