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 도마뱀' 테리지노사우루스(Therizinosaurus)는 수각류로서는 드물게 주로 초식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매우 특이한 공룡입니다. 최대 길이 10m, 높이 4~5m에 달했던 이 공룡은 길이가 1m에 이르는 길고 날카로운 발톱을 가진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 발톱은 크고 날카로운 모습과는 달리, 강도가 약했기 때문에, 방어 수단보다는 주로 과시용으로 사용되었습니다. 테리지노사우루스는 테리지노사우루스과(Therizinosauridae)의 마지막이자 가장 거대한 종으로, 백악기 말, 대형 공룡들이 지구에서 사라지기 불과 몇 백만 년 전에 살았던 종입니다. 이로 인해 테리지노사우루스는 그 독특한 외형과 생태로 인해 해당 과의 대표 공룡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 공룡은 오늘날의 몽골 지역에서 서식했으며, 당시 이 지역은 사막 인근의 관목지대였으나, 때때로 식물이 풍부한 밀림도 존재해 테리지노사우루스에게 적합한 서식지와 풍부한 먹이를 제공했습니다. 긴 발톱은 높은 가지에 있는 잎이나 식물을 잡아당겨 먹는 데 유용했을 것으로 보이며, 이와 같은 특징은 그 초식 생활을 뒷받침해 줍니다. 또한 이 지역에는 테리지노사우루스의 친척인 데이노케이루스(Deinocheirus)도 서식하고 있었는데, 두 종은 유사한 식생활을 했을 가능성이 있어 먹이를 두고 경쟁했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는 먹이와 물이 부족한 사막지대에서 더 큰 문제가 되었을 것이며, 밀림 지역에서는 갈등이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