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리세롭스(Walliserops)는 매우 독특한 파콥스목(phacopid) 계열의 삼엽충으로, 머리 앞부분에 있는 삼지창 모양의 돌기로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 여러분의 앞에 계신 종인 왈리세롭스 트리푸르카투스(Walliserops trifurcatus)는 모로코의 데본기 지층에서 발견되었으며, 모로코는 정교한 삼엽충 화석으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왈리세롭스의 삼지창 모양의 뿔은 삼엽충의 머리 부분에 위치한 둥근 돌출부, 즉 미간에서 뻗어나온 돌기입니다. 이 삼지창은 실제 무기처럼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장수풍뎅이(rhinoceros beetle)처럼, 왈리세롭스는 이 뿔을 이용해 같은 종끼리 결투를 벌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러한 싸움의 목적은 상대를 뒤집어 승리를 쟁취하고, 궁극적으로는 번식권을 얻기 위한 것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화석 기록에는 이 뿔의 형태가 두 가지로 나타나 성적 이형성, 즉 성별에 따라 모양이 달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이를 확실히 증명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왈리세롭스는 가장 독특한 삼엽충 중 하나임은 분명합니다. 지금 이 특별한 생물이 당신 곁에서 헤엄치고 있다면, 그것은 분명 자랑할 만한 존재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