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로도쿠스(Diplodocus)는 중생대 쥐라기 후기 북아메리카에서 서식한 용각류입니다. 이름의 뜻은 '두 개의 기둥'인데, 꼬리뼈의 혈관궁이 두 개로 갈라진 것에서 유래했습니다. 카르네기 종만 해도 몸길이가 무려 24~26m에 이르며, 몸무게는 10~20톤에 달했던 이 거대한 초식공룡은 공룡 중에서도 가장 길이가 긴 종 중 하나이자 현재까지 골격 화석이 완벽하게 발견된 공룡들 중 가장 몸길이가 긴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할로룸 종의 경우, 몸길이 29m에 몸무게는 23톤이나 나갔던 데다, 과거에는 "지진 도마뱀"이라는 뜻의 세이스모사우루스(Seismosaurus)라는 디플로도쿠스로부터 떨어진 독자적인 속명으로 불렸으며, 디플로도쿠스의 일종으로 분류되기 전 까지는 지구 역사상 가장 거대한 육상생물이라는 타이틀이 붙기도 했습니다. 끝으로 갈 수록 점점 얇아져 채찍 형태가 되는 꼬리는 길이가 무려 12~13m 정도였을 것이며, 이 꼬리를 이용해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이 길다란 꼬리는 방어 수단 역할 뿐만 아니라 몸 앞쪽으로 뻗어 나온 길고 두꺼운 목과 몸통의 균형을 맞추는 역할도 했습니다. 브라키오사우루스와 같은 일부 후기 용각류는 앞다리가 뒷다리보다 길어서 목이 위로 곧게 뻗어 올라와 있는 자세를 취했지만, 디플로도쿠스, 아파토사우루스와 같은 대부분의 용각류는 앞다리가 뒷다리보다 짧았거나 비슷했기 때문에 앞 뒤로 곧게 뻗어 나와 있는 수평 자세를 취했습니다. 주둥이의 앞 쪽에 몰려 있는 디플로도쿠스의 이빨은 연필모양에 빗처럼 늘어서 있어 잎을 뜯어먹기에 적합한 형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나뭇가지를 안쪽부터 긴 혀로 휘감은 뒤 바깥쪽으로 잡아당겨 나뭇잎만 걸러 먹는 지금의 기린처럼 디플로도쿠스 또한 이 이빨로 나뭇가지의 안쪽부터 물어서 바깥쪽으로 잡아당겨 나뭇잎만 걸러 먹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디플로도쿠스는 아파토사우루스, 카마라사우루스 등 여러 용각류와 함께 살았기 때문에 고생물학자들은 이 용각류들의 이빨의 모양을 바탕으로 용각류 종마다 서로 경쟁을 피하기 위해 다른 종류의 식물을 먹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알로사우루스, 케라토사우루스, 토르보사우루스 등 많은 육식공룡들과도 서식지를 공유했으며, 다 자란 성체는 천적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어린 개체나 늙고 병든 개체는 천적의 위협으로부터 취약했을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