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라스모테리움(Elasmotherium)은 동유럽, 중앙아시아, 동아시아에 살았던 전신이 털로 뒤덮인 대형 코뿔소입니다. 몸길이는 약 5m이며 무게는 5톤으로 지구상에 살았던 모든 코뿔소과 동물 중에서 가장 컸습니다. 길고 뾰족한 뿔을 가지고 있었던 대부분의 코뿔소들과는 달리 엘라스모테리움의 뿔은 짧고 파키리노사우루스의 혹 처럼 짧고 뭉툭했지만, 다른 코뿔소들처럼 엘라스모테리움 또한 이 뿔과 큰 덩치를 이용해서 천적을 쫓아내거나, 수컷 간의 영역 또는 짝짓기 경쟁에서 서로 맞부딪혀 싸우는데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엘라스모테리움의 몸무게는 현생대에서 가장 큰 코뿔소인 흰코뿔소의 평균 몸무게 2.3톤의 거의 2배에 달했지만, 엘라스모테리움 역시 다른 코뿔소 친척들처럼 질주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신생대 플라이오세 후기부터 플라이스토세 후기까지 살았던 엘라스모테리움은 초원과 같은 개방된 환경에서 풀을 뜯어먹는 방목 생활을 했으며, 풍부한 먹이를 찾아 유라시아 전역을 돌아다녔습니다. 과거에는 길이 2m의 아주 길고 커다란 뿔을 가졌던 것으로 묘사되었는데, 이 때문에 "시베리아 유니콘", "빙하시대의 유니콘"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뿔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과 목 구조를 현재의 코뿔소와 비교한 결과 긴 뿔이 달려있기 어려운 구조로 드러났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크지만 짧고 뭉툭한 뿔을 가진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