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티벨로돈(Platybelodon)은 이름 그대로 '납작한 창 모양의 엄니(Flat-Speared Tusk)'를 가진 동물로, 그 독특한 앞니 덕분에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동물입니다. 키는 약2 m 정도로, 현대의 아시아코끼리와 비슷한 크기였습니다. 그러나 이 동물은 곰포테리움과(Gomphoteriidae)에 속하며, 겉모습은 코끼리와 닮았지만 코끼리는 아니었습니다. (마치 부정교합이 있는 어색한 사촌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코끼리와 곰포테리움과는 모두 윗턱에 특징적인 코와 엄니를 가지고 있지만, 아랫턱 구조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플라티벨로돈의 아랫턱은 넓고 평평하며 길어 마치 삽처럼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이 삽 모양의 턱으로 습지에서 수생 식물을 퍼올렸을 것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턱 끝의 날카롭고 평평한 이빨이 나무껍질을 긁어내거나 가지를 자르는 데에 적합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 당당한 장비목(Proboscidean) 동물은 신생대 신제3기(Neogene)의 아프리카와 아시아 초원 지대에서 살았으며, 큰 몸집을 유지하기 위해 충분한 식물성 먹이를 찾아다녔습니다. 현대의 친척들과 마찬가지로, 플라티벨로돈도 성체가 된 후에는 천적이 거의 없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몇몇 플라티벨로돈 화석에는 거대한 상어 메갈로돈(Otodus megalodon)의 이빨 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이러한 흔적은 두 가지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첫째, 플라티벨로돈의 사체가 바다로 흘러가 메갈로돈의 먹이가 되었을 수 있으며, 둘째, 이 동물이 때때로 위험을 무릅쓰고 바다로 들어갔을 가능성도 있습니다.